부메랑된 車 파업, 9월 생산량 급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7:32 수정 : 2019.10.10 17:54

국내 생산 자동차 전년比 5% ↓
한국GM 노조 파업에 생산 차질
현대차 상용차 판매부진도 한몫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1년 전에 비해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노조의 파업과 현대자동차의 상용차 판매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27만8016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29만1971대 대비 4.8% 줄어든 규모다.
앞서 지난 8월에도 국내 자동차 생산량(23만9390대)은 1년 전 대비 16% 가량 줄었지만, 이는 공장 휴가 일정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였다.

9월 생산량 감소에는 한국GM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원인이 됐다. 지난달 한국GM의 국내 생산량은 1만7491대로, 지난해 동월의 3만2819대 대비 46.7%나 줄었다.

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에 반발해 9월 전면·부분파업을 단행한 것이 생산 감소의 직격탄이 됐다. 사측에서 예측했던 9월 한 달간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인 1만5000대가 고스란히 생산량 축소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GM 노조 파업과 함께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 부진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현대차 상용차 생산량은 1만3953대로 전년 동월(2만183대) 대비 30.9% 감소하며 한 달새 6230대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의 승용차 생산량 감소 규모(5632대) 보다 크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달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 국내 판매는 7257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7057대) 이후 최저치다. 버스와 대형 트럭까지 포함한 판매량은 작년 9월보다 32.5% 축소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량 감소는 한국GM 노조의 3일간 전면파업과 현대차의 상용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크다"며 "특히 현대차는 1t 트럭과 버스의 부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1만3474대)와 쌍용자동차(1만657대) 역시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와 1.0%씩 줄었다. 이 같은 자동차 생산 감소로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1·2차 협력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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