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15주 연속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4:54 수정 : 2019.10.10 14:54
[파이낸셜뉴스]

10월 1주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 상승률
(한국감정원, (괄호는 전주 상승률))
매매가격(전주) 전세가격(전주)
전국 0.01(0.01) 0.04(0.04)
서울 0.08(0.09) 0.06(0.07)
수도권 0.04(0.06) 0.09(0.08)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골자로한 '10·1 대책'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10월 첫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7%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0.0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0.09% 올라 약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1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주 상승률(0.08%)보다 소폭 상승률이 줄었지만 '10·1 대책' 발표가 나온 첫주였던 셈을 감안하면 정책 발표 약발이 없었던 셈이다.

감정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을 포함한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의 영향 및 급등피로감으로 최근 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에 대한 관망세 확산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하지만 10·1 대책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에 한해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하면서 정책 효과만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인 일부 재건축 단지 아파트들은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가격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들로 공급 축소 리스크가 줄긴했지만 개별 단지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해 보합 내지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며 "이달 29, 30일 미국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어 '똘똘한 한채'를 찾는 서울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3주째 상승 중이다. 지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3%) 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 154주만에 최대 상승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지난 2016년 10월 3주(0.09%) 이후 154주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0.06% 상승해 전주(0.07%) 대비 상승세가 소폭 꺾였으나 최근 매매가 흐름과 연동해 전세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상승률이 높은 강서구(0.15%)는 마곡지구 인근 직장인 수요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송파구(0.10%)도 공급 보다 수요가 큰 상황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전세값 상승률이 0.12%를 기록하며 전주(0.09%)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0.03%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0.0.4% 상승해 전주와 동일하게 상승했다. 올 10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을 노리는 전세대기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다.

함 랩장은 "올해 전국에 총 35만 가구가 입주하는데 1분기 물량이 가장 많았고 4분기에 입주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과잉 공급된 입주 물량이 소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은 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지수와 실거래가 지수를 분석한 결과 서로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이는 등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4월(115.8)에 오르기 시작해 6월(120)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지수는 4월 107.3에서 5월 107.1, 6월 107.0으로 하락을 기록하며 반대 양상을 보였다.

함 랩장은 "실거래가 지수는 지표 반영까지 60일(계약체결후 60일 내 신고)의 시차가 있어 표본조사 및 호가 등을 반영하는 감정원 지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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