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선박 수주 5개월 만에 中에 1위 내줬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1:05

수정 2019.10.10 11:05

中 자국 물량 중심으로 65% 기록
1~9月 누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
[파이낸셜뉴스]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 9월 선박수주에서 5개월 만에 2위로 밀렸다. 자국 물량 위주로 65%를 쓸어간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10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세계 발주량은 114만CGT(44척)로 지난 8월 122만CGT(41척)에 비해 7%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28%(32만CGT, 9척)를 수주하며 65%를 차지한 중국(74만CGT, 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해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9월 일감의 절반 이상(53%)을 자국 내 발주물량으로 채웠다.
선종은 중형 벌크선(8만t급), MR탱커(5만t급)이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수주실적도 중국이 598만CGT(253척, 39%)로 1위였다. 한국은 527만CGT(135척, 34%)로 2위였고, 일본 196만CGT(109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7%) 순이었다.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달러로 중국(126억50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두 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다만 3·4분기(7~9월) 누계 수주 실적에선 한국 170만CGT(48척, 51%), 중국 135만CGT(60척, 41%), 일본 16만CGT(9척, 5%) 순으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9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8월말 보다 140만CGT(2%) 감소한 7577만CGT이며 일본 52만CGT, 한국 44만CGT, 중국 3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보면 일본이 505만CGT(28%↓)로 감소폭이 가장 크고, 중국도 305만CGT(10%↓) 줄었다. 한국은 125만CGT(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이었다.

한편,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과 대형 유조선(VLCC)은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2만~2만2000TEU급)은 각각 1억1100만달러, 1억46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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