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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1만9000건인 전남, 경찰 프로파일러는 '0'명

뉴시스

입력 2019.10.10 09:42

수정 2019.10.10 09:42

전국 유일하게 전남만 프로파일러 미배치 정인화 의원 "중요범죄 해결에 차질 우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안정치연대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안정치연대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

【무안=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33년 만에 범인 이춘재가 검거되는 등 미제사건 해결에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크지만, 전라남도에 배치된 경찰 프로파일러는 단 한 명도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안정치연대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전국에 배치된 프로파일러는 35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05년 프로파일러 첫 선발 당시 전국 17개 지방청에 프로파일러 2인 1조를 배치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전북경찰청, 경남경찰청, 제주경찰청이 최초 목표인 2인에 미달한 1명의 프로파일러만 채용하고 있었으며, 전남청이 현재 채용한 프로파일러는 0명이었다.

반면 전남도내에서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1만8810건에 이르고 있어 프로파일러를 통한 사건 해결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간별로는 미제사건으로 분류 된 지 3년 초과 5년 이내인 미제사건은 1만3146건이었고, 3년 이내의 미제사건은 9075건이었다.


정인화 의원은 "전남지방경찰청의 경우 2018년 초까지 근무하던 프로파일러가 이직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1만 9000건에 달하는 미제사건뿐만 아니라 전남 내 다양한 중요범죄 해결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여전히 많은 사건 관련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전남청의 프로파일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자 프로파일링 기법'을 구사하는 범죄분석 요원이다.
'범죄자 프로파일링 기법'은 동일인이 저지르는 범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전제 하에 범행 전의 준비과정, 범행 특성, 피해자 특성, 범행 후의 행적에 이른 수법들을 파악함으로써 범죄자의 유형을 추정하는 수사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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