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초동 촛불, 다시 중앙지검 앞 점령…"정치검찰 아웃"

뉴시스

입력 2019.10.05 19:34

수정 2019.10.05 19:34

서울대 민주동문회 "촛불, 민족 구했다 기록될 것" 檢개혁촉구 교수모임 "총 7732명 시국선언 서명" 서초역~서초경찰서 410m 8차선 도로·도보 메워 경찰 "누에다리 도보 전용, 인파 운집 위험" 당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19.10.0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19.10.0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5일 다시 한번 서초동 일대를 메웠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집회를 열었다.

이날 1부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3주 전 월요일 500명(이 참가한) 촛불집회에서 (지난 9월) 마지막주 토요일 200만, 오늘은 300만"이라며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원들은 무대에 올라 "민주정부가 들어서니까 사냥개 검찰이 자기들 왕국 만들려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뭉개려 들고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며 "그런데 이 검찰의 헛된 욕망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에게 이용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만, 300만 아니 1000만이 모여서 검찰개혁을 이루고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을 이땅에서 몰아내자"며 " 먼 훗날 우리 촛불이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해외교수 연구자 모임'에서 왔다는 동아대 원동욱 교수는 "부산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총 7732명이 검찰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소속과 성명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 선언을 했다. 저희는 이미 3차례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별로 최종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개혁 촉구선언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무대에 올라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정치 검찰 아웃",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언론개혁" 등을 외쳤다.

이날 시민들은 서초역 6번~7번 출구 사이에서부터 서초경찰서 정문까지 총 410여m에 길이의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변 인도에도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집회 시작 1시간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자 경찰은 안전펜스 출입구를 닫기도 했다.


한편 우리공화당과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서초경찰서를 기준으로 범국민시민연대와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으나 각 집회 간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를 위해 서초역 사거리에서부터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까지 양방향 8개 차로를 모두 통제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대 80개 중대 총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법원에서 검찰청 쪽으로 넘어가는 누에다리는 도보 전용다리이기 때문에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없는 구조"라며 "다중인파가 운집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가 높으니 다리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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