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홍위병 정치', '뻥튀기 선동'…"文, 검찰압박 중단하라"(종합)

뉴시스

입력 2019.09.30 12:16

수정 2019.09.30 12:16

황교안 "정상적 수사 방해·겁박…文 정권, 개혁·심판 대상" 나경원 "타락한 군중정치…모택동·나치 수법 기대겠단 것" 정미경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범죄자 비호, 文 탄핵사유" 정용기 "촛불들라 선동말고 촛농같은 국민눈물 닦아주길" 신보라 "정신승리 그만하고 사퇴…본인이 개혁 큰 걸림돌" 박맹우 "10월3일 광화문 대규모규탄대회, 150만명 추산"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30일 서울 서초동에서 진행된 전날 촛불집회와 관련, 정부 여당을 향해 '홍위병 정치', '뻥튀기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반개혁적 검찰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에 친문(親文) 세력이 주도한 검찰청 앞 집회가 열렸다"며 "조국과 이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이것을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다.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통령과 이 정권이 나서서 국가적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우르르 시위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정상적인 수사를 방해하고 겁박하는 문정권이야말로 개혁과 심판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참여인원을 몇십배 올려서 주장했다. 이것도 거짓말임이 밝혀졌다"며 "비상식적 주장을 국민의 목소리로 호도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다. 도저히 정상적인 집권세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의 핵심은 결국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들의 요구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조국에 대한 수사를 하지말라'라고 하는 명시적인 요구"라며 "결국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 되길 바라고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검찰개혁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회의실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회의실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물타기, 감성팔이에 이어 이제는 홍위병 정치로 나섰다"며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정치, 군중정치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에 가득찬 검찰 증오를 드러냈다. 그러고나서 극렬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조국 사퇴 뭉개기 수법이 시간이 갈수록 더 교활해지고 위험해지고 있다. 마침내 이들은 체제 전복을 꿈꾸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명백히 가짜뉴스라면서 발뺌하고 거짓말했다. 그러다 정 안되니 이 사람 저사람 엮어서 물타기를 했다"며 "물타기 공세를 해도 그 새빨간 죄질이 옅어지지 않자 그 다음에 감성팔이했다. 케익을 손에 든 장관의 뒷모습 사진으로 권력을 움켜쥔 탐욕과 탄압의 화신을 미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촛불시위 참석인원과 관련해선 "아무리 보아도 200만명으로 둔갑시키기에는 과한 것이었다"며 "옆에 대규모 축제 인원까지 훔쳐서 부풀렸다.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깎아 내렸다.

나 원내대표는 "곧 있으면 이제 나오는 시나리오가 있다. 여론이 바뀌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할 것"이라며 "권력청탁형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허위 여론조사를 만들기 위한 좋은 구실거리가 필요해서 200만 집회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찰 향해서 구체적인 사건에 수사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는 대통령, 상상할 수 없다. 믿기지 않았다"며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교묘하게 검찰개혁이라 둔갑시켜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권력을 남용해 범죄자를 비호하는 대통령으로 탄핵사유다"라고 일갈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촛불 들라고 선동하지 말고 촛농처럼 흐르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란다"며 "국민과 싸우자는 대통령, 국민끼리 싸우라 부추기는 대통령, 헌법 파괴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국민들은 검찰 개혁을 조국 전 수석이 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 뜻은 미흡하고 부족한 조국은 물러나고 검찰개혁은 다른 사람이 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니 혼자서 정신승리 그만하시고 국민 뜻을 잘 새겨 사퇴하는 것이 순리다. 조국 본인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문 정권의 적폐 상징이다.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십쇼"라고 촉구했다.

박맹우 의원도 전날 서초동 집회에 대해 "(참석인원을) 200만, 150만명이라고 엄청나게 숫자를 속이며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가 분석해보니 어떤 경우에도 5만명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과장하며 관제데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묘하게 검찰개혁이란 프레임을 바꿔가면서 검찰에 대한 어마어마한 압력을 넣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10월3일 광화문에서 대규탄대회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광화문과 서울역 등 희망 추산하면 150만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pjh@newsis.com,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