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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현대엘리베이터, 2년만에 자금조달 ‘7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7 17:47

수정 2019.09.27 17:47

회사신용도 A(O)수준 양호한편 "낮은 금리로 현금확보에 나선것"
[마켓워치] 현대엘리베이터, 2년만에 자금조달 ‘7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음달 공모회사채 시장을 두드린다. 약 2년 만의 자금조달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달 2일 700억원(3년물)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4일이 유력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회사채 시장에 나오는 것은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회사의 신용도는 A(O)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을 A-에서 AO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종전에는 한국기업평가 부여한 신용도(AO)와 불일치를 보였으나 이를 해소하면서 신용도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회사가 낮은 금리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2017년 9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적용받은 표면이율(쿠폰금리)은 연 2.862%다. 최근 AO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의 3년물 회사채 쿠폰 금리는 1%대 중반~2%대 초반에서 결정됐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의 회사채 쿠폰금리도 2년 전 대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수위의 시장 지위에 기반해 사업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며 "2010년 이후 41~4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진출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안정성도 안정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58.7%, 순차입금 의존도는 1.4%에 불과하다.


그는 "중단기적으로 신규투자 확대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차입부담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꾸준한 이익창출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 신공장 이전 후 기존공장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설립됐으며 승강기 제조와 유지·보수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의 23.5%를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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