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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與, 조국 증인채택에 철벽방어…방탄국감 설정"(종합)

뉴시스

입력 2019.09.25 11:27

수정 2019.09.25 11:27

"증인없는 상임위 국감에 속속…맹탕국감 안 되도록" "제가 패트 지휘감독 책임…적극적으로 수사받을 것" "제 아들 고교생 소화범위로 입상…본인노력에 진학" "조국구하기라면 닥치는대로 엮어…물타기공작 분노" 文 유엔 기조연설에 "전세계에 북한 변호, 심히 유감"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국감을 방탄국감으로 설정한 것 같다"며 "상임위별로 전략을 다르게 구상해서 맹탕국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 상임위에서 증인채택하는 것에 대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어렵사리 합의한 것이고 대부분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소위 철벽방어에 들어갔다"며 "우리가 (조국) 관련 증인을 전혀 채택하지 못해 증인없는 상임위가 국감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이제 하나하나 개별 사건에 언급하기 조차 부끄러운 일이다"며 "조국 전 민정수석이 결국 버티기로 들어가면서 더 많은 것이 드러나는 것 같다.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
이런 것 지켜보는 국민들이 외려 수치심을 느끼게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관련 수사에는 "제가 적극적으로 수사 받겠단 말씀 드린다. 제가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게 지휘감독의 책임 있다. 제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논문 의혹에 이어 제기된 아들 의혹에 대해 "제 아들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범위의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서 입상했을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딸은 논문 참여 과정과 저자 등재부터 특혜와 반칙, 범법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박사급 논문이라 더 심각하다"며 "(제 아들은) 논문도 아닌 한 페이지의 포스터를 작성해 출품했다. 이 연구 외에도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본인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나"라며 "결국 조국 딸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에 대해서도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투명하게 운영해왔는데 제1야당 원내대표와의 관련성 하나로 표적이 됐다"며 "교사 채용 비리와 의혹 덩어리 채무·채권 관계 등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훌륭한 사학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제 아들, 제 부친이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조국 구하기라면 누구든지 닥치는 대로 엮어 무고한 사람에게 불명예를 뒤집어 씌우는 저들의 막무가내식 진영 논리와 물타기 공작에 분노한다"며 "이런 공작은 땀 흘려 노력해 사는 대한민국 절대 다수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권 5년에 민주당의 기나긴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허무하게 갖다 바치지 마라"며 "여당이기 전 국회의 정당이며 국민의 정치인이다. 이성과 상식으로 제발 돌아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9.25.since1999@newsis.com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는 "9·19 합의 이후 위반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다"며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려는 노력이 지나치다"라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올들어 10번씩 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숱한 모욕적인 대남 비방은 무엇인가"라며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전면적인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는 9·19 합의문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전세계 국가 앞에서 북한을 변호한 점에 심히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答訪)설'을 흘린다. 실제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 질서유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해도 말을 아끼는 것이 상식이다"라며 "결국 '조국 덮기용'이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결국 북풍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 밖에 없나"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 정상회담을 하고 아무 성과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문 대통령께서 현실을 직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이런 잘못된 아량, 이것이 평화를 더욱 멀리한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길 바란다"며 "이제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을 이길 순 없다. 상식을 이길 순 없다.
더 이상 나라를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지 말라"며 "다른 야당이 설마 이런 비정상·비상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제2야당에 호소한다.
국회에서 조국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하자. 더 이상 이런 조국 논란에 불필요한 국론 분열과 에너지 낭비를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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