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등 청와대 앞 기자회견
"9월30일부터 무기한 공동파업 돌입"
"자회사 담합 등 더 이상 묵과 못해"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민주일반연맹·보건의료노조는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부터 무기한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10개 지방국립대병원들의 핑계대기, 말바꾸기, 자회사 담함, 직접고용 발목잡기, 거짓과 협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보훈병원·근로복지공단병원·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강릉원주대치과병원·부산대치과병원·서울대병원 등 공공병원들은 직접고용 전환에 합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분당서울대병원과 10개 지방국립대병원들은 자회사 전환을 주장하며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일부 지방국립대 병원장들이 모여 자회사 전환 방식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자회사 담합'을 추진했다고도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이어 지방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이 정규직 전환을 하는지 보며 전환하겠다'고 하다가 정작 서울대병원이 직접고용에 합의하자 말을 바꿨고, 교육부가 직접고용하라는 공문 한 장만 보내주면 직접고용하겠다며 정부 핑계도 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자회사는 용역보다 못한 또다른 비정규직 형태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자회사 문제가 우리나라의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환자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병원사업장에서 병원장들이 직고용을 무시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자회사를 운운하는 건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업에 돌입하면서 ▲교육부 및 청와대 앞 집회 ▲교육부 국정감사장 앞 피켓 시위 및 의견서 전달 ▲10월 중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명확한 조치를 촉구하는 투쟁 등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은 조만간 진행될 국정감사를 통해 지방국립대병원 직접고용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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