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 이남도 뚫렸다… 김포 ASF 확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21:53

수정 2019.09.23 21:53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의 한 돼지농장에 방역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의 한 돼지농장에 방역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경기 김포시 통진읍 돼지농가 1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SF 확진으로 한강을 경계로 이남 방역망이 뚫리는 것은 물론, 전국 최대 양돈산지인 충청지역으로까지 ASF 확산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가 ASF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 전국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김포시 통진읍의 돼지농가 1곳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경기 연천 농가 방역대(10㎞) 이내 위치한 파주 농가 2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21일 음성으로 판명난 지 이틀 만이다.

이 농장은 이날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김포시에 신고했다. 농장에서는 돼지 1800마리(모돈 180마리)가 사육 중이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 ASF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국 최대 양돈산지인 충청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ASF가 자칫 유입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돼서다.

충남은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다.
충북은 돼지 도축수가 전국 1~2위 수준이다. 정부 역시 ASF 방역의 걸림돌이던 태풍이 지나간 만큼 이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방역에 한층 고삐를 당기기로 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그동안 방역조치들을 조속히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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