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수부지→둔치, 노임→품삯…일본식 한자 우리말로 개선

뉴스1

입력 2019.09.18 14:14

수정 2019.09.18 14:14

전북 순창군이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일본식 용어와 외래어 등 550건을 선정,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사진은 쓰지말아야 할 일본식 한자어 예시.(순창군 제공) 2019.9.18 /© 뉴스1
전북 순창군이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일본식 용어와 외래어 등 550건을 선정,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사진은 쓰지말아야 할 일본식 한자어 예시.(순창군 제공) 2019.9.18 /© 뉴스1

(전북=뉴스1) 이종호 기자 = 전북 순창군이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일본식 용어와 외래어 등 550건을 선정,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

18일 순창군에 따르면 문서 작성 기준은 '어문규범에 맞게 한글로 작성'하고,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와 전문용어 등의 사용을 피하여 이해하기 쉽게 작성한다'고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 제7조 제1항과 제2항에 명시돼 있다.

하지만 공문서나 행정용어에는 여전히 어법에 맞지 않는 말, 일본식 용어, 혹은 너무 어려운 한자어들이 있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순창군은 최근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투 용어, 외래어, 어려운 한자어 등 모두 550건의 용어를 선정해 공직자들부터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발표했다.


이 용어들은 그간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자료를 토대로 선정한 것으로, 일본식 한자어인 ‘고수부지(高水敷地)’는 ‘둔치’로, ‘고지(告知)’는 ‘알림’으로, ‘노임(勞賃)’은 ‘품삯’으로 순화해 사용하게 되며, ‘리더십’, ‘리플릿’, ‘세미나’ 등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는 ‘지도력’, ‘광고지·홍보지’, ‘발표회·연구회’와 같은 우리말로 바꿔 사용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산 불매운동과 함께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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