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같은 장소에서 4년.. 주인 기다리던 떠돌이 개, 주인과 재회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7 10:50

수정 2019.09.17 10:50

[사진=Anuchit Uncharoen 페이스북]
[사진=Anuchit Uncharoen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4년간 같은 장소에서 오매불망 주인만을 기다리던 떠돌이 개가 마침내 주인을 다시 만났다.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세이즈는 태국의 한 길거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강아지 '레오'가 4년만에 주인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레오는 인근 주민 핀누차웻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는 거리에서 만난 떠돌이 강아지에게 '레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먹이를 주며 정성껏 돌봤다.

핀누차웻은 피부병 치료를 위해 레오를 집으로 데려오려 했지만, 레오는 매번 원래 있던 길가로 돌아가 주인을 기다렸다.

핀누차웻은 레오를 정기적으로 찾아가 물과 음식을 제공했고 이는 4년간 계속됐다.


얼마전 이 장소를 지나던 한 네티즌은 핀누차웻으로부터 레오의 사연을 전해듣고 SNS를 통해 이를 공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레오가 그토록 기다리던 주인과 연락이 닿은 것이다.

레오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노이는 "친척집에 가던 중 주유소를 들렀는데 본본(레오의 원래 이름)이 갑자기 사라졌다.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4년만에 노이를 다시 만난 레오는 꼬리를 흔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레오는 노이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마치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핀누차웻을 떠나고 싶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레오는 핀누차웻 곁에 남게 됐으며, 원래 주인 노이는 기회가 닿는 대로 레오를 자주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강아지 #주인 #재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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