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되는 토론에는 6월과 7월의 1,2차 때와 달리 단 10명의 '단촐한' 후보들이 출전한다. 그 전의 절반으로 압축된 것이다.
미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전에 출마한 인사가 20명이 달해 한 차례 토론이 10명씩 나눠 진행하느라 이틀 밤이 걸렸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한 달 간 유력 여론조사 4회의 평균 지지도(1%) 및 소액 정치자금 기부자(1만3000명) 기준에 하한선을 정해 토론에 나올 수 있는 후보를 걸렀다.
이 기준에 미달해 사라진 후보 가운데는 올 초까지만 해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커스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이 들어 있다.
하룻 밤 3시간으로 압축돼 진행될 휴스턴의 3차 토론은 여론조사 1,2위이면서 노선이 아주 다른 조 바이든 전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게 돼 최대의 포인트로 주목된다.
1973년에 상원의원이 된 바이든(76)과 2012년에 상원의원이 된 워런 의원(70)은 이처럼 본격적인 토론에서 마주한 적이 이때껏 한번도 없었다. 바이든은 구수한 말솜씨의 중도 성향이고 워런은 하바드 로스쿨 교수 출신의 순수 진보파 논객이다.
이 3인에 이어 1차 토론 때 바이든을 흔들었다가 2차 때 조금 바닥이 드러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54)과 반년이 안 된 민주당 경선전의 유일한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피트 부티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37)이 여론조사에서 10% 미만 5% 이상의 중간그룹을 이루고 있다. 두 후보가 중간층을 뚫고 나올지도 주요 포인트다.
그 뒤로 유일하게 공직 경력이 없는 기업가지만 예상 외의 주목을 받게 된 앤드루 양(44)를 비롯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50), 베토 오루크 전하원의원(46), 줄리안 카스트로 전주택장관(44) 및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미네소타 56)이 10'강'에 든 '약한' 그룹이다. 2차 토론 때 기염을 토한 부커 의원은 연속타를 기대하고 있고 경선전 전의 스타 광채가 부티저지 시장에 의해 크게 가려진 오루크 텍사스주 앨패소 전시장이 반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억만장자로 트럼프 탄핵을 일찌감치 외쳤던 톰 스테어가 늦게 출마 선언한 뒤 전국위 기준을 통과해 다음 민주당 경선전 토론에 나온다. 그래서 11명의 4차 토론은 10월에 다시 이틀 밤에 걸쳐 진행된다.
2020 미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2월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2월11일 예정되어 있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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