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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툴젠과 합병 무산은 불확실성 해소"-하나금융투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08:02

수정 2019.08.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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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1일 제넥신에 대해 툴젠과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국내에서 최초로 기술력을 보유한 두 바이오텍간의 합병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주식매수청구 주식수가 제넥신은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035주, 툴젠은 보통주 151만3134주가 신청됐다. 매수청구가격이 제넥신은 6만7325원, 툴젠은 8만695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넥신은 3304억원, 툴젠은 122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것은 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이었던 매수대금 한계치를 초과한 금액으로 결국 매수대금이 회사 재무적 한계치를 벗어나면서 두 회사간의 합병은 무산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19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공시 후 발생한 제약·바이오 섹터 내의 각종 악재들로 인해 19일 기준으로 제넥신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 가격 대비 약 22% 괴리가 발생했다"며 "제약·바이오 섹터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많은 주주들은 22% 더 높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현재 제약·바이오 섹터의 침체가 두 회사의 합병을 가로막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합병 공시 이후 여러 악재들로 인해 제넥신의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였고, 이러한 점은 제넥신의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었다"며 "합병이 무산된 점은 좀 더 폭발적인 기술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제넥신 측은 툴젠과의 합병은 무산됐지만,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동종(allogenic) 'CAR-T' 개발 등을 포함, 두 회사간의 기술적 협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 연구원은 "그동안 잠잠했던 제넥신의 R&D(연구개발) 모멘텀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하이루킨 투여 시 면역세포수가 증가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임상 1b상 데이터를 올해 11월 6일 개최되는 '면역치료학회' 등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임상 3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서도 4·4분기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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