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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0인 ‘고성~파주 DMZ 155마일’ 평화 심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21:24

수정 2019.08.20 21:24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임진각 도착. 사진제공=경기북부청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임진각 도착.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20일 오전 11시30분경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앞에 태극기를 앞장세운 100명이 힘찬 걸음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8월5일 임진각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15박16일 간 경기·강원 DMZ 일원 155마일 걷기 여정을 마친 주인공이다.

이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거친 폭우, 산악지형에도 굴하지 않고 강원 고성군에서부터 인제-양구-화천-철원을 거쳐 연천, 파주에 이르기까지 무려 250km를 꿋꿋하게 걸어왔다.

대장정을 마친 대원들은 “DMZ 역사와 생태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 뿌듯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 경기도의원 등이 참여한 토크 콘서트를 통해 마치 통일이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임진각 도착 환영. 사진제공=경기북부청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임진각 도착 환영.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특히 통일대교 도보횡단이나 승전OP 등 탐방은 물론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민통선 구간 내 비경에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김학면 종주대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걸으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소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단식을 개최했다. 완주에 성공한 100명의 대원에게는 완주증과 완주배지가 수여됐다.


해단식에는 올해 6월 열린 ‘청와대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 오찬’에서 화제가 됐던 ‘꼬마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부산 용문초, 13)양,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씨가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캠프그리브스 도착. 사진제공=경기북부청
DMZ 155마일 종주단 파주 캠프그리브스 도착.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신명섭 평화협력국장은 “평화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155마일의 DMZ 여정을 마친 100명의 발걸음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DMZ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를 주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했으며 국민에게 생명과 평화가 숨쉬는 DMZ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키고자 진행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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