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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이젠 모바일 생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이 매력" [fn이사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8:54

수정 2019.08.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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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모바일 라이브 연출한 이명재 디지털컨텐츠팀 PD
TV홈쇼핑 성과를 모바일서도 다양한 콘텐츠 ‘실험’ 진행 중
"디바이스 진화가 업계에 영향"
"홈쇼핑, 이젠 모바일 생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이 매력" [fn이사람]
"홈쇼핑 시장의 축은 TV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습니다."

GS샵의 모바일 생방송인 '모바일 라이브'를 진두지휘하는 이명재 디지털컨텐츠팀 PD(33·사진)는 "TV에서 모바일로 디바이스와 채널이 바뀌더라도 기존 고객들이 떠나지 않고 옮겨올 수 있도록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여러 해 동안 완벽하게 자리 잡은 TV와 달리 현재 모바일 시장은 (발전 단계라) 정답이 없다"면서 "TV홈쇼핑과 같이 완성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홈쇼핑 업계는 빠르게 늘어나는 모바일 소비자를 위해 모바일 생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GS샵도 '모바일 라이브'를 주 1회에서 3회로 확대 개편하고 상품도 패션을 넘어 뷰티, 푸드 등으로 다양화했다.

지난 2017년 7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인 GS샵은 최근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생방송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홈 화면에서 바로 '모바일 라이브'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시청에 적합하게 세로 화면으로 바꾼 뒤 모바일 라이브 성과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7월 개편 뒤 모바일 라이브에서 방송된 SJ와니 아웃렛 특집, 설화수 윤조 에센스 특집은 총 1억원 넘게 판매됐다. 약 10만명이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 들어와 콘텐츠를 시청하는 등 유입자 수와 판매량 등도 2배 이상 늘어났다. GS샵의 지난해 모바일 취급액은 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2012년 GS샵에 입사해 올해로 8년차인 이 PD는 영화영상을 전공한 뒤 영화와 광고업계를 거쳐 홈쇼핑 PD로 자리잡았다. 2013년 글로벌 GS샵 패션컬렉션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쇼미더트렌드' 해외콘텐츠, '왕영은의 톡톡톡'(2018), '기분 좋은 토요일' '모바일 라이브'(2019) 등을 연출하고 있다.

GS샵 모바일 사업의 최전방에 서 있는 그는 GS샵의 최근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해 '실험'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TV홈쇼핑에서 거둔 성과를 모바일에서도 낼 수 있도록 최적의 상품 라인업, 고객 마케팅 등을 실험 중"이라는 것.

페루와 이탈리아를 직접 찾아 카메라 한 대로 촬영한 '소재를 담다'(2015년)도 그 실험 중 하나다.
'소재를 담다'는 해발 수천m에 있는 페루의 알파카 농장에서 알파카라는 소재가 어떻게 얻어지는가를 시작으로 옷으로 만들어지는 한 시즌 전체의 과정을 담았다.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와 같았던 이 콘텐츠는 업계와 소비자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 PD는 "영상 콘텐츠가 시청자와 소통으로 융합되는 것이 홈쇼핑"이라며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피드백 기간이 필요한 다른 매체와 달리 홈쇼핑은 즉각적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짜릿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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