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R&D 임직원들 독일로 총출동… 전략차종 마지막 담금질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8:35

수정 2019.08.20 18:35

비어만 사장 등 20명 ‘트랙 데이’
전략차종 내구성·주행성능 점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및 상품개발 임원들이 독일로 총출동해 전략차종 담금질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세대 전략차종 성능을 종합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유럽 권역의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상품 담당자 등 연구개발 및 상품개발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본부 전 부분 임원과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자동차 성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라인'과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eed' 등 모두 6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다.

임원들은 직접 20.8㎞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조건을 갖춘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
독일 아우토반의 속도무제한 구간에서 최고 시속 280㎞까지 주행하는 것은 물론, 연속 커브가 이어진 국도와 노면이 불규칙한 시골길 등도 주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한 유럽 현지의 최신 시장 동향과 향후 유럽 시장 특성에 더욱 적합한 장기적인 제품개발 방향성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도 나눴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기아차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스포츠카'가 실시한 동급 3개 차종 대상 비교 시승 평가에서 기아차 씨드 GT가 BMW와 벤츠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되는 등 제품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확연히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설립한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테스트 센터에서는 고성능차량은 물론 모든 신차들의 내구 한계를 시험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혹독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이번 트랙데이는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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