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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견 LED조명업체 ‘한아테크’ 매물로 [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8:31

수정 2019.08.20 18:31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중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한아테크가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아테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에는 한아테크의 관계회사인 화이브엠텍도 포함됐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한아테크는 실내외 LED조명부터 맞춤형 시스템조명까지 생산·판매한다. 주력제품은 조명기구의 핵심부품인 LED전용 컨버터와 LED모듈이다. 관계사 화이브엠텍과는 인력 및 생산라인을 공유하고 있다.


한아테크는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다. 매출액은 2015년(253억원) 대비 195억원으로 줄었고,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생산인력의 낮은 숙련도로 불량품이 급증하고 판매량은 감소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및 아프리카(르완다) 진출에 따른 투자 급증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2017년 3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IB업계는 LED 조명기구의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조명제품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경기 둔화로 단기적으로는 LED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LED 교체 수요의 증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한아테크는 LED조명 패키지와 관련, 국내 최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했다.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고, 경쟁사 대비 물류비용 감소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ED조명이 기존의 가로등, 경관등에서 주거용 실내조명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조명시장에서는 주거용 비중이 7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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