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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서 화해 없으면 내년 총선, 文정부에 갖다바치게 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7:24

수정 2019.08.20 17:24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일 보수진영 내부에서 용서와 화해를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은 필패임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의 성찰'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는 통합과 혁신이란 구호보다 '통합과 화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화해와 용서를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1단계 화해로 보수진영 내부에서 절체절명의 생존을 위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보수세력 스스로 내부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문재인 정부에 갖다 바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단계로 또다시 용서와 화해를 우리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면 문재인 정권 또한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러면 '저 친구 미쳤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 정국에서 가당키나 한 얘기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면서도 "우리가 중도, 중원으로 진격해 30% 내외의 캐스팅보트 마음을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와 화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월말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자리에서도 중도층 외연 확대를 강조했던 오 전 시장은 이날에도 중도층 공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선 보수통합과 관련, "그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황 대표에 대해 "강경보수의 지지를 받고 자리에 오른 대표"라면서 "오히려 그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봤었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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