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이종규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공연산업 발전에 일조하고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7:59

수정 2019.08.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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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사진=fnDB
이종규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사진=fnDB


“극장 운영망을 더 넓히고,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부대 사업도 더 키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업계에서 단지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공연산업을 보다 합리화시키고,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공연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

창작 뮤지컬 '벤허' 재연을 성공리에 올린 이종규(50) 인터파크씨어터 대표이사 겸 뉴컨텐츠컴퍼니 대표이사가 이같이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인터파크가 설립한 공연장 운영 법인이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이화여대 삼성홀,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통영의 폐조선소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서울 한남동에 자리잡은 블루스퀘어는 2011년 11월 개관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뮤지컬 공연장인 인터파크홀은 연간 가동률 100%를 기록 중이다.

이종규 대표는 “인터파크홀은 100%, 콘서트 공연장인 아이마켓홀은 75%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뮤지컬은 향후 2년 라인업이 확정된 상태다. 이제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믿고 보는 분위기”라고 7년 10개월만에 일구어낸 성과를 짚었다.

창작뮤지컬 제작은 꾸준히 할 계획이다. 2016년 설립된 인터파크의 자회사 뉴컨텐츠컴퍼니(NCC)는 2017년 ‘벤허’에 이어 2018년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올해 ‘벤허’ 재연을 올리고 있다.

이종규 대표는 “NCC는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고 중국과 해외에 수출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인”이라며 “창작뮤지컬은 인터파크가 모든 역할을 다 하는 게 아니라 업계의 실력있는 창작자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의 발전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NCC에 중국 자본 200만 달러가 투자됐고 ‘프랑켄슈타인’은 이미 일본에서 공연을 올렸으며, ‘벤허’도 일본과 중국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

벤허’는 대작 뮤지컬이라 초연에서는 적자가 났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은 초연부터 수익을 냈지만 '벤허'는 지난 5년간 뮤지컬 제작비가 계속 상승한 상태라 초연에서는 제작비를 다 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재연에서는 흥행 수익이 예상된다”며
답했다.

인터파크 사업은 크게 티켓 플랫폼, 콘텐츠, 베뉴(공연장) 3개 축으로 돌아간다.

국내 공연티켓 예매시장은 지난 10년간 인터파크가 독주했다. 시장점유율 70%를 차지 중이다. 이 때문에 올초 카카오의 본격적인 공연시장 진출은 인터파크에게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의 등장을 예고했다.

카카오의 공연시장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종규 대표는 "대기업 유입에 따른 순기능이 있다. 신규플랫폼, 콘텐츠 등이 증가하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소비자 혜택도 그만큼 커진다”고 답했다.


“경쟁은 필연적”이라는 말도 덧붙인 그는 “인터파크는 지난 20여년간 다양한 대기업군과 경쟁해왔다. 기업 간 경쟁구도로 보기 보다는 시장과 소비자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벤허'를 이을 신작은 무엇일까? 그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신규 작품은 현재 두 세 편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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