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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北 미사일 발사에 "文 인식과 옹고집 막을 방법 없어"

바른미래당, 北 미사일 발사에 "文 인식과 옹고집 막을 방법 없어"
바른미래당은 17일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일반 상식과는 동떨어진지 오래인 대통령의 인식 방식과 옹고집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신형단거리탄도미사일이 230km 떨어진 바위섬을 정밀 타격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는 사진을 보는 국민들에게,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우리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을 하는 것이 의무가 아닌가 국민들은 생각한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NSC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화상으로 이루어진 NSC의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결과 브리핑은,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 싶게 국민들의 화를 더욱 돋우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어디를 바라보아도 누구도 국민을 안심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데 이것이 국가적으로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면서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은 한국 공격용 실험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는 저고도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어지는 발사를 통해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고도가 낮을수록 방어는 더욱 어려워진다. 울창한 숲속에서 미사일을 기동함으로써 은밀성과 신속성도 과시했다"며 "휴전선에서 불과 50km 가량 떨어진 통천에서 발사를 한 것 역시 한국 공격에 대한 정확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밀 타격 성공에 기뻐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도, 다시는 마주앉을 일 없을 거라는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도 모두 ‘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또 해석하고 주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를 앞세우고 대화를 위해 인내를 한다는 것이 무대책과 무방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불안해하는 국민을 향해 윽박지르기까지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도, 일본도 대화를 하려 한다면서 대화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이는 국민을 속이는 언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도 대화를 하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처럼 하지는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안보가 없는 대화’, ‘원칙 없는 대화’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도가 지나쳤다. 이는 국민의 불안감을 무시하는 것이다.
걱정된다는 국민을 향해 오히려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꼴이다. 국민들 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이념에 사로잡혀 앞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 위반인데 왜 가만히 있는가. 합의서에 명시된 통천까지 내려와서 미사일을 쏘는데 9.19 군사합의 위반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북한의 저고도 초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미사일을 막을 우리의 대책이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성의 있게 대답하고 설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