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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F-16V 66기 판매 확정”...中중견제

미국 정부는 대만에 최신예 개량형 전투기 F-16V 66기를 판매할 방침을 확정하고 의회에 이를 비공식 통보했다.(미국 공군 홈페이지 캡처) /사진=뉴시스
미국 정부는 대만에 최신예 개량형 전투기 F-16V 66기를 판매할 방침을 확정하고 의회에 이를 비공식 통보했다.(미국 공군 홈페이지 캡처) /사진=뉴시스
미국 정부가 대만에 F-16 최신 기종을 대량 판매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의회에 비공식 통보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국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F-16 매각을 통해 대만과 군사적 연대를 강화해 무력시위를 반복하는 중국을 견제할 의향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해 국무부는 먼저 상하 양원의 외교위원회에 비공식 타진을 행한다. 승인을 받으면 정식 통보해 상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실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회에는 대만과 안전보장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체적이어서 F-16 매각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F-16V 66대 총액 80억 달러(약 9조6880억원) 규모를 대만에 매각할 방침이다.

앞서 대만 정부는 지난 3월 미국에 F-16V 공여를 정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7월에는 108대의 M1A2 에이브럼스 탱크, TOW 대장갑차 미사일 1240기,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 409기, 스팅어 이동식 방공시스템 250기 총 22억 달러 무기장비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중국 국방부와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도 7월 하순 공표한 국방백서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대만섬에 가까운 해역을 항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만 침공을 상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