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틀어막아도 불어나는 가계대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3 17:56

수정 2019.08.13 17:56

7월 6조2천억 늘어 올 최대
주담대 틀어막아도 불어나는 가계대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 가계대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에만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2000억원이나 늘어 월별 최대 증가치를 나타냈다.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매매거래 수요가 이어지고, 신규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정부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대신 기타대출로 빌린 자금이 주택거래에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13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중 가계대출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조원, 4000억원 증가한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역시 올 들어 최대 증가치이며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달 3조6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전세자금과 주택매매거래 수요는 꾸준히 지속됐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해 10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아파트 분양과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4000호로 전월(1만2000호)보다 두 배 가량 많아졌다.


주담대 규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주담대 대신 기타대출을 통해 돈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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