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0만원 이하의 소액 사기범죄가 10% 이상 늘었다. 메신저피싱 등을 통한 소액범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8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범죄 발생건수는 전체 27만29건으로 전년(23만1489건)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는 158만751건으로 같은 기간 4.9% 감소했으나, 사기 등 지능범죄 발생이 두 자릿 수 이상 급증했다.
교통범죄 발생 건수는 39만7277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15.3% 줄어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살인·강도·폭력 등의 범죄 발생 건수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015년 24만7293건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사기범죄 검거율도 2017년 79.5%에서 지난해 74.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피해액 기준으로는 100만원 이하의 범죄가 급증했다. 지난해 100만원 이하 사기피해는 7만4321건으로, 전년(6만3296건) 대비 14.8% 늘었다. 10만원 이하 피해도 같은 기간 11.2% 늘어 두 자릿 수 증가폭을 보였다.
메신저피싱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소액 사기가 늘어나면서 전체 범죄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해외에 근거지를 두는 경우가 많아 검거도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약 216억원으로, 전년(58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금융범죄 증가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실시 중"이라며 "예방교육도 강화해 서민 재산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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