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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근로자 대출 1년전 比 7.1%↑... 부동산·숙박·음식점 종사자 연체율 높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2 13:05

수정 2019.08.12 13:11

지난해 임금근로자 대출 1년전 比 7.1%↑... 부동산·숙박·음식점 종사자 연체율 높아


지난해 임금근로자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부터 받은 대출 규모(평균치)가 1년 전보다 7.1% 증가하며 4000만원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체율은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비중이 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0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1만원(7.1%) 증가했다. 중위대출 역시 3660만원으로 342만원(10.3%) 늘었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개인대출 잔액을 말한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p) 증가했다.

성별로 남자의 평균대출은 5138만원(중위대출 4564만원)이고, 여자의 평균대출은 2747만원(중위대출 2577만원)이다. 남자의 평균대출은 1년 전보다 360만원(7.5%), 여자는 183만원(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남자는 0.61%, 여자는 0.44%다. 남자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5%p, 여자는 0.03%p 증가했다.

40대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고, 30대 5301만원, 50대 4981만원 순이다.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은 1년 전보다 304만원(38.5%) 증가한 반면, 70세 이상은 53만원(3.5%) 감소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00%로 가장 높고,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60대, 50대의 연체율은 1년전보다 각각 0.10%p, 0.08%p 증가했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이 8310만원, 공공행정 5805만원, 정보통신업 5782만원 등의 순이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부동산업은 1.54%, 숙박·음식점업은 1.30%, 건설업은 1.01% 순이다.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의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각각 0.24%p, 0.13%p, 0.10%p, 0.10%p 증가했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4997만원(중위대출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립·다세대 거주자 3247만원(중위대출 2985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 3022만원(중위대출 2500만원), 단독주택 2642만원(중위대출 2106만원) 등의 순이다.

임금근로자 중 3건 이상 개인대출을 받은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출액은 평균 1억186만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78만원(3.5%)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71%로, 1년 만에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 폭은 1건(-0.01%포인트), 또는 2건(0.03%포인트) 대출보다 단연 두드러졌다.

대출 건수가 1건인 경우 대출액이 평균 42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8만원(5.7%) 증가했고, 2건인 경우는 8018만원으로 439만원(5.8%)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동시에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통상 연체와 부실의 위험이 높은 '위험대출' 대상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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