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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출범 18개월만에 분당..비당권파 12일 탈당 선언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8 16:33

수정 2019.08.08 16:37

민주평화당의 당권·비당권파간 내부 갈등이 8일 결국 분당으로 결론이 났다.

박지원 의원·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모임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12일 공식 탈당키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 전원이 당을 떠나기로 했다. 이는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원내대표와 정동영 대표는 전날 오후 당의 진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당권파는 그동안 정 대표 퇴진 등을 요구해왔다.


대안정치연대는 향후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함께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비당권파가 탈당을 예고하면서 탈당과 잔류 의원 숫자도 복잡한 정치 상황 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적을 두지 않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들이 각각 탈당과 잔류파 명단에 포함되면서다.

현재 평화당의 공식적으로 현역의원은 모두 14명이다. 그러나 과거 국민의당 분당사태 이후 바른미래당에 적을 두고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비례대표 2인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평화당의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법적으로 적을 둔 탈당파는 9명으로 유성엽·박지원·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이다.
잔류파는 5명으로 정 대표를 포함 조배숙·황주홍·김경진·김광수 의원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2인 중 장정숙 의원은 대안정치연대를, 박주현 의원은 민주평화당 잔류파를 동조하면서 서로 행보가 엇갈리게 됐다.


이에 과거 국민의당 분당 사태 이후 2018년 2월 출범한 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다시 두 개의 미니 정당으로 재편되게 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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