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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4000여명 감원 ‘칼바람’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6 17:44

수정 2019.08.06 18:37

플린트 CEO 떠난지 하루도 안돼
美中 무역분쟁·英 브렉시트 대응
영국의 글로벌 은행인 HSBC가 존 플린트 최고 경영자(CEO) 퇴임 소식을 알린지 하루도 안돼 40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HSBC 홀딩스는 악화일로를 향해가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처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터커 HSBC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세계의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된 상황에 우리는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HSBC의 구조조정 단행 배경에 대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리스크를 꼽았다.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을 주로 타겟으로 하고 있는 HSBC는 수익의 80%를 아시아 지역에서 거둬왔지만 계속 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아시아 시장이 흔들리면서 HSBC에도 타격이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5일에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또 본사가 위치한 영국도 올 가을 브렉시트를 앞두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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