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스피 한때 1900선 붕괴...낙폭 1%대로 축소

뉴스1

입력 2019.08.06 09:53

수정 2019.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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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6일 급락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장초반 한때 19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장초반 5% 넘게 급락했었으나 약보합권까지 올라왔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5일)과 비교해 31.32포인트(1.61%) 내린 1915.66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9시7분에는 1892.36을 기록하며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기관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장 중에 한 번이라도 1900선을 하회한 날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가결이 된 2016년 6월24일(1892.75)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36억원, 86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홀로 25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거래일,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기관은 이날로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과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29포인트(1.1%) 내린 563.5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81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 4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순매도,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8원 오른 1218.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5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자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월1일부터 약 3000억 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전 마감된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중국 추가 관세 부과 공언이 미중 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를 재점화하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2.90% 하락한 2만5717.74로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98% 내린 2844.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47% 밀린 7726.0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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