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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경쟁 대신 내실-공공성 확보..부동산금융 사업모델 집중 할 것 [인터뷰]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4 16:43

수정 2019.08.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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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증권계 부동산신탁사 유일..100% 단일주주·금융계열사 품어
NPL 활용 中企 자금조달 지원 등 차별화된 사업모델 선보일 것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수익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부동산금융의 사업모델 다각화에 집중하겠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금융그룹이 자본금 1000억원을 출자해 지난달 말 새로 만든 부동산신탁사다. 2009년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인가 이후 10여년 만에 신설된 부동산신탁사로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무리한 1등 경쟁 대신, 내실 있고 안정적인 장기적 사업비전이 목표"라며 "신생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초기에는 차입형 토지신탁이 제한돼 있는 만큼 담보신탁·관리형 토지신탁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특화사업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의 강점은 100% 단일주주(대신증권) 구조와 다양한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다.
이번에 새로 인가를 받은 3곳의 증권계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100% 단일주주는 대신자산신탁이 유일하다. 김 대표는 "단일주주여서 그룹과 연계한 경영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며 "이미 담보신탁, 관리신탁 및 대리사무 업무를 연계한 증권, 저축은행을 통해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자산신탁은 특화사업 및 그룹 내 연계사업을 발굴해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키로 했다.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펀드, 대출, 담보부 부실채권(NPL) 매매 등 기존 사업모델에 신탁서비스를 접목, 다수의 고객에게 편리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대신F&I와 대신AMC에서 관리 중인 담보부 NPL의 기초자산(부동산)을 활용한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폐산업시설 활용을 통한 문화공간 제공 등 차별화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신자산신탁은 2년 내 500억원을 시작으로, 3~4년 안에 총 1000억원의 추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리츠업 인가도 신청할 방침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한 풀 꺽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는 신생사 입장에서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통상 신탁은 부동산이 불황일때 효력을 발휘한다.
자금화가 어려워 신탁에 맡기는 니즈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현재 부동산이 하락 국면이기 때문에 지금 잡아놓는 물건들이 2~3년 후 '효자'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년 뒤에는 증권계 신탁사들이 업계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을 접목하지 않고선 클 수사 없다"며 "은행계열 신탁사들은 안정적 자산관리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고, 증권계 신탁사들은 사업 구조화에 딜 소싱 등을 접목해 다양한 구조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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