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日, 8월 1일부터 고위급 무역 협상 진행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16:41

수정 2019.07.26 16:41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일본 정부가 보다 넓은 무역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오는 8월 1일(현지시간)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26일 유로뉴스 등 외신들이 인용한 관계자들에 의하면 모테기 도시마쓰 일본 경제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월 1일에 워싱턴DC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측은 지난 24일부터 워싱턴DC에서 실무급 무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월 국빈방문 이후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연이어 일본을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 협상과 관련해 7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월 방문에서 8월 무렵에는 양측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과 무역에서 이득을 보는 국가들을 겨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지난해 기준 676억달러(약 80조181억원)에 이르는 대미 무역 흑자를 거뒀다는 점을 들어 일본을 압박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자유무역협정(FTA)같은 조치를 이용해 시장을 개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 가운데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데 일본 측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농업 개방을 꺼리고 있다. 대신 일본 정부는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매기는 관세를 인하하길 바라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참의원(상원) 선거 종류 직후 미국과 협상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 아베 총리의 방미 전까지 협상을 서두를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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