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본 車부품 수입 7.4억 달러…대체 가능해 우려 적어"

뉴시스

입력 2019.07.15 11:06

수정 2019.07.15 11:06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09.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09.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7억4000만 달러(약 8700억원)로, 일본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동차 부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총 자동차부품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전체의 5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일본에서 수입되는 부품들은 장기적으로 대체 가능한 품목으로, 일본과의 무역마찰에 따른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간한 '일본 수출규제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지속적인 부품국산화 노력으로 1980년대부터 이미 내연기관차 부품 국산화율 90%대에 도달했다.


자동차 분야에 반도체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국산 반도체 사용량이 적고, 일부 사용부품도 6개월 가량 재고가 남아 한일 무역마찰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화학소재를,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핵심 부품인 변속기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해당 부품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진우 연구원은 "완성차업체의 경우 판매량과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연기관차량의 국산화율이 높아 무역마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업종 특성상 단기적으로 관련 부품을 대체하는 것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부품사들의 경우 일부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일 무역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반도체와 항공, 디스플레이 소재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항공 업종에서 일본노선의 매출비중은 11~26% 수준으로 국제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일본 여행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들의 국산품 대체가 어렵고 디스플레이 소재도 수입 의존도가 높아 영향은 예상되지만 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센터는 "오는 18일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18일은 일본이 요구한 중재위원회 설치 여부 답변 기한"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는 "일본이 추가적인 수출규제를 시행할 경우 자동차, 음식료, 유통 업종에 영향이 일부 확대될 것"이라며 "반면 철강은 일본 수입품에 대한 대체 수요로 일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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