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대전]

"어린이 아이디어 반영된 ‘산마루놀이터’..아이들·주민 함께 공존하는 공간 꿈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1 18:55 수정 : 2019.07.11 18:55

김경선 서울 종로구 공원녹지과장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후 류중석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심사위원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부터) 등 주요 참석자와 수상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동일 기자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서울시 종로구의 '산마루놀이터' 중앙에는 커다란 골무 모양의 조형물(풀무+골무)이 설치돼 있다. 종로구의 역사를 반영한 상징이자, 종로구와 놀이터의 주인공인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탄생한 세상에 하나뿐인 놀이터다.

김경선 종로구 공원녹지과장은 "종로구의 공원철학은 '공동체 공간',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산마루놀이터의 중심 조형물이 골무 모양이 된 것은 창신동에 있는 수많은 봉제공장 때문이다.


창신동 다세대주택과 골목에는 크고 작은 봉제공장이 3000개나 된다. 과거 가난한 여공들이 봉제공장에 나가면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렸다. 전체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718가구로, 5가구 중 1가구 이상(23.3%)이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종로구는 재생타이어로 바닥을 까는 기존의 천편일률 놀이터를 벗어나 아이들과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김 과장은 "지역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놀이터에 화장실이 없어 멀리 다녀오면 친구들이 집에 가고 없다는 얘기를 듣고 화장실을 만들었다"며 "높은 지대인 만큼 전망을 살리고, 땅의 기운을 담고, 땅의 역사를 담기 위한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골무'를 모티브로 공원을 만들고 주민 공모를 통해 '풀무+골무'란 이름을 부여했다. 풀무골무 주변에는 황토놀이터를 만들고, 풀무골무 내부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정글짐을 설치했다.

김 과장은 개장 이후 놀이터를 다녀간 2500여명의 아이들 중 한 아이의 편지를 소개했다.

해송지역아동센터 장효주 어린이는 "어른들만의 생각이 아닌 해송지역 언니 오빠들이 제공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놀이터"라고 고사리손으로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김 과장은 "우리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홍창기 팀장 김현우 서혜진 김민기 이환주 윤지영 기자 김서원 전민경 김묘섭 이용안 강현수 윤은별 박광환 김대현 인턴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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