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갑룡 경찰청장, 베트남 공안장관에 '이주여성 폭행사건' 유감 표명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11:04

수정 2019.07.08 11:04

민갑룡 경찰청장(왼쪽)이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민갑룡 경찰청장(왼쪽)이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공안국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민 청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의 치안총수 회담에서 "최근 한국 내에서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7일 전남 영암경찰서는 한국인 A씨(36)에 대해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폭행 현장에 두 살 배기 아들이 함께 있는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회담은 양국 재외국민 보호와 수사 공조 등 치안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두 국가의 치안총수가 만난 건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회담에는 베트남 공안부에서 총 15명의 장성급 최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다.

또 람 장관은 경찰청에서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의 성공적 추진에 감사를 전하고, 양국 경찰 총수는 앞으로도 이같은 협력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ODA 사업을 통해 경찰은 베트남 공안부 형사과학원 내에 한국형 증거분석실 구축 및 기자재, 교육훈련을 제공 중이다. 지원 규모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50만달러다.


민 청장은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한 도피사범 검거 및 송환을 활성화하고, 공조수사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마약, 사이버, 대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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