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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국토위원장 "여성.전문성 정치적 배려 중요"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5 14:35

수정 2019.07.05 15:36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유한국당 소속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최근 당내 상임위원장 교체 요구설과 관련, "여성.전문성 등에 대한 세심한 정치적 배려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법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회법 규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1년간 역임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같은 당 홍문표 의원 측으로부터 상임위원장 교체 요구를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홍 의원은 한국당에 배정된 예결위원장을 1년 역임하며, 한국당 추천 몫으로 이미 당으로부터 충분한 혜택을 받았다"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현재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농림축산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각종 정책의 허와 실을 집중적으로 견제, 비판하는 동시에 정책적 대안 제시로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전문성 등이 결여된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교체요구는 당내 분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정치적 신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국토위는 대도시광역교통문제, SOC투자,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부동산 정책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은 위원회로서, 전문적인 경험과 정책 능력이 매우 중요한 위원회"라며 "전문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면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의 대표적인 여성 중진의원으로서 국토위처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임위원회의 경우 단순한 교체 요구는 자칫 자리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7석의 상임위원장 중 단 1석의 여성상임위원장도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일까"라며 "이번 당내 상임위원장 문제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리더십이 발휘돼 모두 공평한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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