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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국토위원장, 6개월씩 서로 양보해야"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4 17:49

수정 2019.07.04 17:49


박순자 "국토위원장, 6개월씩 서로 양보해야"
자유한국당 박순자 국회의원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놓고 홍문표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당내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법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회법 규정은 존중돼야 하고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의원은 이미 당 몫으로 예결위원장을 1년 지내 당에서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당에서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면 또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았던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공평하게 양보해 유익한 길은 제가 6개월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나머지 6개월은 보도에서 거론되는 의원에게 양보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원 구성 때 박 의원과 홍 의원이 국토위원장을 1년씩 교대로 맡기로 한 합의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 1년씩 교대는 당사자의 명확한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저는 공식적으로 경선을 치르기 위해 기탁금과 함께 행정국에 경선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초선인 2004년부터 3선인 지금까지 서남부권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을 위해 10년 동안 의정활동으로 노력해온 결과 금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국토위원장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국토위는 대도시광역교통문제, SOC투자,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부동산 정책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다. 전문적인 경험과 정책 능력이 매우 중요한 위원회이다. 특히 박 의원은 지역구인 안산시에서 신안산선이 착공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8월 착공식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국토위원장을 교체한다면 당의 입장에서도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박 의원은 당이 여성·청년 친화정당을 만들어 가자는 목표를 세웠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성 30% 공천비율을 권고조항에서 의무규정으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실상 자유한국당의 상임위원장 7석 중 국토교통위원장 1석만 여성 위원자리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치의 주체인 정당은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잘못된 관습은 과감하게 끊어내어야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도전 할 수 있으며 그 도전의 시작은 1석의 여성상임위원장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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