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학교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이틀째.. 울산 109곳 참여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4 14:05

수정 2019.07.04 14:05

급식차질 학교는 24곳으로 감소..도시락으로 대체
파업일정 예정대로 진행.. 5일에는 10곳만 차질 예상
학부모 반발 없이 시민사회단체, 전교조 등의 지지 이어져
4일 오전 울산시 중구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전 울산시 중구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최수상 기자】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울산지역 급식차질 유치원과 학교는 전날 37곳에서 24곳으로 줄어들었다. 학부모 등의 반발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이 당초 예정한 급식파업 일정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 참가한 유치원과 학교는 전체 251곳 중 109곳으로 전날 139곳에 비해 20곳이 줄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전날 557명에서 418명으로 감소했다. 급식차질을 빚은 곳도 전날 37곳에서 13곳이 줄어든 24곳에 그쳤다. 이들 학교는 남외·삼일·내황 등 초등학교 15곳을 비롯해 달천·연암 등 중학교 5곳, 무룡고 등 고등학교 3곳, 유치원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21곳은 도시락으로 대체했고 3곳은 시험일정에 따라 급식을 하지 않았다.

파업참여 학교 및 급식차질 학교가 줄어든 것은 울산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당초 계획한 파업일정을 지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총파업 돌입에 앞서 각급 학교 또는 기관별로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 일정을 논의했고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파업 마지막날인 5일 울산지역에서는 94곳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가 파업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급식차질이 예상되는 곳은 10곳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울산시 중구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갖고 기본급 인상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울산에서는 일부 학교의 급식차질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등을 중심으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등의 반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교는 차별이 아닌 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하고 미래의 노동자인 아이들에게 건강한 노동을 위한 노동자의 권리와 책임을 가르치는 것은 책무”라며 “비정규직 없는 학교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울산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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