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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불편해도 참아야죠"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지지 잇따라

뉴스1

입력 2019.07.03 17:22

수정 2019.07.03 17:22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는 뜻을 담은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2019.7.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는 뜻을 담은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2019.7.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학생들의 파업 지지 선언도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표 단체인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 페이스북에는 각 지역별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회 페이스북에는 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회의 파업지지 피켓팅에 이어 광주 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파업 지지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학생들은 '밥 안준다 원망말고 파업 이유 관심 갖자', '불편해도 괜찮아요. 7·3 총파업 응원합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앞서 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회가 점심시간 학교 급식실 앞에서 학교 조리사 파업지지 피켓팅을 진행해 이같은 분위기 조성에 불을 지폈다.

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피켓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노동자들의 파업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다만 걱정되는 것은 조리사 선생님들에게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가 아니라 '밥을 안 준다'는 원망하는 이야기를 할까 걱정된다. 이런 태도를 보일게 아니라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들께서 왜 파업을 하시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70만명 중 절반이 넘는 38만여명이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연하다. 그것도 학교 안에서"라고 했다.


학생회는 "이 수치는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졸업을 하면 비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이 3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광주·전남 335개교가 학교급식을 중단했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은 총 27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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