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4일에도 제주서 40개교 급식중단 예고…학교 수 크게 줄어

뉴스1

입력 2019.07.03 17:19

수정 2019.07.03 17:19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줄 빵을 정리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6천여 개 학교에서 9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2019.7.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줄 빵을 정리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6천여 개 학교에서 9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2019.7.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3일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으로 제주 73개교에서 학교급식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총파업 이틀째인 4일 40개교가 학교급식을 중단한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일 제주지역 189개교(국립 3개교 제외)를 대상으로 학교비정규직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4일에는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3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모두 40개교가 학교급식을 중단한다.
총파업 첫날보다 23개교가 줄었다.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 가운데 3개교는 단축수업을 시행하고, 6개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또 31개교는 빵․우유 대체급식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총파업에 참여하는 조리사, 조리실무사, 돌봄 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도 595명에서 35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은 1700여명이다.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방과후 과정은 모든 학교가 정상 운영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등과 협의, 초등돌봄교실에 교직원 대체인력을 3일 98명을 투입한데 이어 4일에도 86명을 배치한다. 유치원방과후과정에도 교직원 3명을 투입한다.

제주에서는 106개교가 초등돌봄교실을, 99개교가 유치원방과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마지막 날인 5일에는 29개교가 학교급식을 중단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대비, 지난달 20일 각 학교에 '파업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파업 단계별 대응사항, 직종별 대응사항, 파업 관련 준수사항 등을 안내했다.


또 파업기간 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현장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된다. 종합상황실에서는 파업에 따른 상황 점검, 현장 부당노동행위 사전 예방, 파업에 따른 불법행위 즉각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노동관계법령에 따라 파업 시 대체근로자의 채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의 파업 시 불가피하게 급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대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방과후 과정은 교직원 대체 투입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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