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방청장 "내년부터 국제구조대 파견 예산 편성"

뉴시스

입력 2019.06.27 16:35

수정 2019.06.27 16:35

오늘 행안위 전체회의 출석…"마지막까지 수색활동 최선" "헝가리 유람선 사고 파견 시 항공기 확보 큰 애로" 토로 "훈련 소방관 사망사고 근본원인 밝혀 재발방지책 마련"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문호 소방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6.2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문호 소방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6.27. jc4321@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문호 소방청장이 내년부터 국제구조대 파견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난 구조훈련 중 소방관이 숨진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도 약속했다.

정 청장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제구조대 예산 편성 여부를 질의받고선 "현재는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있다. 항공권 구매나 파견대원의 현지 급식 지원 등의 예산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부터 파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두겠다"고 밝혔다.


국제구조대는 해외에서 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의 보호와 재난발생국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 파견하는 119구조대로, 1997년 8월 6일 225명의 사망자를 낸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발족됐다.

1997년 캄보디아 프놈펜공항 베트남 여객기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그간14개국 15회(구조활동 12회·의료지원 2회·방역 1회) 해외에 파견됐다.

국제구조대가 수난 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된 것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가 처음이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사 9명 등 총 12명으로 국제구조대를 꾸렸지만, 사고 발생 약 16시간이 지난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돼서야 민항기를 통해 부다페스트로 출국할 수 있었다. 직항편이 아닌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이용했던 터라 수색 작업 투입 시기는 더 늦어졌다.

정 청장은 "재난 시 신속한 대원 투입이 중요한데 (파견) 당시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가야 했고 장비도 실어야 했다"고 전했다. 파견 당시 공기호흡기 세트와 잠수복, 수심측정기, 유속측정기 등 수난 구조장비 22종 177점도 비행기에 싣고 갔었다.

그는 "현재로서는 민항 전세기를 구하는 것이 제일 빠르지만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군 수송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나 허가가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하게 대원을 보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이날 현안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족과 실종자 가족분들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괴산소방서 소속 권영달(34) 소방교가 수난 구조훈련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그에 따른 재발방지책까지 꼼꼼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권 소방교는 지난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괴산군 청천면 달천에서 진행된 수난 구조훈련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훈련이 끝난 뒤인 오후 2시40분께 실종이 확인돼 수색하던 중 훈련 장소 인근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9일 전인 16일 동료 소방관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복귀해 훈련에 참여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법적 근거 없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이미 국가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에 안전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책임의무를 두고 있다.
법적 근거가 있다"고 답변했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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