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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최첨단 시설 ‘스마트 병원’, 감염 관리·안전성에 최적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8:29

수정 2019.06.25 18:29

‘중환자실 1인실’ 집중 치료 환경
스마트 수술실·임상통합상황실..신속 정확한 의료 대응 가능해져
[인터뷰]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최첨단 시설 ‘스마트 병원’, 감염 관리·안전성에 최적화"
"개원 이전에는 병원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오히려 오픈 후에 환자들의 신뢰도 얻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사진)은 25일 "전공의 없이 전문의가 전부 진료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하면서 355개 병상을 오픈했으며 5월 23일 정식으로 개원하면서 458개 병상으로 늘렸다. 올해 800개 병상을 오픈한 후 내년에는 풀베드인 1014개 병상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 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감염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최첨단시설을 갖춰 오픈했고 기준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의 새로운 병실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 감염 관리에 최적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른 병원 중환자실의 경우 모든 질환의 환자가 한 병실에 누워 있다.
의식이 없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 남성 분리도 잘 안돼 있고 식사, 배변 등도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중환자들의 감염관리가 더 잘 안되고 있는 셈이다.

편 원장은 "중환자실의 경우 유리벽으로 분리해 독립적인 1인실로 구성함으로써 환자별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또 격리가 필요한 환자는 이중삼중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훨씬 낮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처음 도입한 스마트 수술실, 임상통합상황실 등 '스마트 병원'도 감염관리에 최적화돼 있다.

기존에는 환자를 마취한 후 수술실 세팅에 20~30분가량 소요됐다. 하지만 스마트 수술실 도입으로 프리셋(Preset) 기능에 따라 이미 맞춰 놓은 세팅에 따라 버튼만 누르면 수술실 세팅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술에 필요한 환자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동선과 수술시간을 줄여줘 환자 안전까지 높일 수 있다. 수술실 내부 벽면을 강화유리로 지어 충격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하고 미생물 발생을 억제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임상통합상황실은 원내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중앙에서 환자감시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해 의료진에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응급상황 시 환자 처치에 필요한 대응시간을 최적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스마트 병원을 기반으로 이대서울병원은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중증질환 중심의 센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암센터는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암, 위암 등 5개 분야 암을 위주로 하고 고난도 중증질환자를 위해 장기이식센터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편 원장은 "임기 내에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병실 구조,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이대서울병원이 우리나라 의료문화를 선도적으로 바꾸어나가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편 원장은 최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고혈압환자 1100만 시대를 맞았지만 현재 고혈압 조절률이 44%에 불과하다"며 "고혈압의 인지율과 조절률 상승을 위해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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