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현장르포] "주문에서 배송까지 80%가 자동화… 2초면 배송준비 끝"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6:47

수정 2019.06.25 18:32

SSG닷컴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올 연말 3번째 센터 오픈땐 하루 약8만건 주문 처리 가능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창고 네오에서 고객의 주문 상품이 담길 배송 박스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창고 네오에서 고객의 주문 상품이 담길 배송 박스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SSG닷컴 제공
"한 시간에 2000개 주문 처리, 한 건당 2초면 배송 준비가 끝납니다."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에 돌입하는 SSG닷컴의 최우정 대표는 2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의 우위를 잡겠다는 목표다.

이날 공개한 네오는 SSG닷컴의 두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약 2000여개.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 곳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1000여 건으로, 서울시 구로와 경기도 일산을 포함해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올 연말 3번째 네오가 김포시에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최 대표가 'SSG닷컴의 혁신이자 자부심'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네오는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가 자동화로 진행되는데, 이 때문인지 이날 공개된 센터에는 처리하는 물량에 비해 직원의 수가 현저히 적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관제시스템이 배정한 숫자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하고, 고속 슈트로 1층 배송센터로 전달된다.

그 중에서도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GTP 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DPS',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는'콜드 체인 시스템' 등이 핵심이다.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의 322개의 셔틀 유닛이 14m 높이의 거대 재고 창고를 분당 200m 속도로 부지런히 오가며 상품들을 꺼내와 GTP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에게 보내지면, 작업자는 정해진 위치에 서서 자동으로 온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하면 된다.

이후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은 포장이 더욱 빠르다.

신선식품,냉장·냉동 상품 등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은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인데, 실제로 신선식품, 냉장·냉동 파트룸인 3층 작업장은 한 여름에도 서늘한 추위를 느낄 정도로 냉기로 가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해 작업을 진행한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SSG닷컴의 자부심이 된 네오센터를 우리가 어떤 고민과 도전을 했는지 느꼈으면 한다"며 "한 발 앞선 물류 시스템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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