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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광명동굴 버전 2.0’ 추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8 01:07

수정 2019.06.18 01:32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동굴이 지난달 유료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앞으로 걷고 싶은 숲길, 인공폭포, 바닥분수, 휴게공간 등을 조성해 관광객은 물론 광명시민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7만평 규모로 광명동굴 일원이 개발되면 광명동굴은 글로벌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동굴 버전 2.0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광명동굴 2.0은 관람 프로그램 개편은 물론 17만평 규모로 광명동굴 주변 개발을 담고 있다.
민간투자 참가의향서 점수도 이미 시작됐다. 광명동굴 2.0이 완료되면 광명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형성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란 예측이 벌써 흘러나온다.

-광명동굴 주변 개발은 어떻게 구성되나?

“17만평 규모의 복합관광테마파크로 조성되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광명역세권 지구를 아우르게 된다. 광명도시공사가 50.1%, 민간이 49.9% 지분율을 갖는 민관합동법인(PFV)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는 전액 민간이 부담한다. 5월9일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시행사, 건설사, 금융사 등 84개 업체 참여할 만큼 큰 관심을 보였고, 6월5일 실시한 사업참가의향서 접수에도 국내 굴지의 업체가 다수 참여해 열띤 경쟁을 보였다.”

-투자 의향이 그렇게 높은가.

“올해 3월 광명도시공사에서 실시한 출자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사업성(PI)은 1.3으로 나타났다. 사업성 판단 기준인 1.0을 초과해 민간 사업자도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사업 추진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PFV를 설립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 50억원은 지분율에 따라 광명도시공사의 자본금(250억원)에서 약 25억원(직전년도 자본금의 10%)을 출자한다.”

-왜 이런 구상을 하게 됐나.

“2015년 유료개장 이후 관람객이 급증하자 광명동굴 인근에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부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2017년 4월 광명동굴 주변 17만평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광명동굴 주변 개발은 광명동굴과 연계가 가능하고 특히 체험 테마시설 증가, 대규모에서 소규모 개발로 전환하는 관광시장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규모 쇼핑시설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가 인접해 배후상권도 양호한 점 등을 감안해 ‘광명동굴과 관광, 문화, 업사이클이 융합된 뉴 사이클링(New Cycling) 개발모델 실현’을 목표로 설정하게 됐다.”

-경제적 효과는 얼마로 추정하고 있나.

“올해 3월 광명도시공사에서 실시한 출자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에 따르면 년간 전체 사업수익은 약 1234억원, 이 중 광명도시공사 수익은 약 60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으로 인한 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247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30억원, 고용유발효과 1754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경제적 효과는 사업수익의 지역사회 환원과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광명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글로벌 휴양지가 되려면 숙박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주류를 이뤄 관광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숙박시설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도시개발 민간사업자 공모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공고에 따라 민간 사업자들이 창의적인 관광-숙박 인프라를 제시할 것이라 본다.”

-광명동굴과 같은 사례가 해외에도 있나.

“광명동굴과 유사한 해외 사례로는 1999년 개장한 독일 에센 졸페라인 광산재생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엠셔강 유역의 17개 폐광산도시와 주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했는데 개발자금은 민간에서 조달했다. 시설 임대로 많은 디자인 관련 기업과 대학을 유치했고, 석탄을 저장했던 창고들은 각종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그 덕에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는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고, 1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여가공간으로 탈바꿈했고, 200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광명동굴은 졸페라인 광산재생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기에 여러 면에서 아주 적합한 곳이다.”

-광명동굴과 연계할 지역 관광 자원은 없나.

“광명동굴에서 약 2km 떨어진 광명역세권은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 쇼핑특구로 현재도 광명동굴과 연계 관광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17만평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관광과 쇼핑을 아우르는 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이다. 또한 시인 기형도 문학관과 전국 유일의 종가박물관으로 오리 이원익 선생 후손이 건립한 충현박물관이 광명역세권에 인접해 광명동굴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벨트 형성이 가능하다.”

-광명동굴 수익은 어찌 활용되나.

“광명시 세외수입으로 편성한 후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 등 3대 교육복지 구현 등 일반회계 재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의 1%를 위안부할머니가 생활하고 계시는 광주나눔의집에 지원하고 있다. 우리 시는 2016년 10월 광주나눔의집과 협약을 맺고 2017년 5천3백만원, 2018년 5천6백만원 2019년 6천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광명시는 2017년 무상급식 실시, 2018년에는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에 이어 올해는 고3 학생에게 수업료를 지원해 자치단체 주도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전국 최초 도시가 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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