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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B·자산운용 두날개로 역대 최대실적…2분기도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27

수정 2019.06.17 17:27

1분기 순익 전년비 44.5% 증가한 2186억 역대 최고 분기실적
2분기 채권평가익 확대로 긍정적
하반기 베트남 주식중개업 진출
인니 한국형HTS 인프라 구축 등 해외 현지법인 성공적 안착으로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 성큼
한투證, IB·자산운용 두날개로 역대 최대실적…2분기도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1513억원) 대비 44.5% 증가한 218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성과다. 증권업계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기간 매출액(영업수익)은 34.7% 증가한 3조1836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투자은행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이 우수한 성과를 거둬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순영업수익 기준 IB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22.4% 증가한 517억원, 자산운용부문 수익은 48.6% 늘어난 28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4분기도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8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1·4분기 호실적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익의 절대 규모는 우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B부문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5~6월의 채권금리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의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정착 △해외 현지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경쟁력 확보 △정도영업을 통한 고객 만족, 고객 수익률 제고 등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 KIS 베트남은 지난해 3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8위 증권사로 올라섰다.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중개영업(Brokerage) 확장은 물론 한국기업의 베트남사업 확대에 맞춰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IB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하노이 증권거래소로부터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외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획득, 파생상품(선물)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2017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단빡(Danpac)증권을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자기자본 420억원 규모의 KIS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현지 106개 증권사 중 11위의 대형사로 출발한 KIS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성공 경험을 토대로 조기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HTS·MTS)을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고, 채권과 주식중개 인프라를 더욱 확장하는 한편 인수업무까지 확대해 5년 내 '톱5' 증권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올해 자산운용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법인의 자회사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 마케팅, 펀드 판매 수익 공유, 신상품 개발 협력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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