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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세 유로존 경제, 4월 산업생산 부진까지 이어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5:58

수정 2019.06.14 15:58

경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4월 산업생산 규모가 전월에 이어 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 실시 압력을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통계당국인 유로스태트가 발표한 4월 유로존 산업생산 규모는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3월 확정치도 -0.4%로 집계됐다.

4월 생산 감소에는 자동차 생산 규모가 줄은 것이 주 요인으로 전체 제조 규모를 0.8% 끌어내리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자동차 산업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작됐다. 이 기간 독일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큰 14% 감소했으며 이탈리아도 17% 줄었다.


브렉시트(EU 탈퇴)를 앞둔 영국 자동차 산업계도 ‘노딜브렉시트’에 대비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장 가동을 크게 줄였으며 이로인해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유로존 산업 생산 수치에 대해 ING 이코노미스트 베르트 콜린은 변동성이 큰 가운데 완화된 통화정책까지 실시할 구실은 못된다면서도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장기화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수출을 겨냥한 제조 부진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된다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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