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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건강한 단체급식' 신메뉴 찾기 위해 120여명 실력 겨뤄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3 18:15

수정 2019.06.13 18:15

단체급식 요리대회 '웰스토리아드'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과천 렛츠런센터에서 열린 제5회 웰스토리아드에서 베트남 법인 응원단이 참가자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과천 렛츠런센터에서 열린 제5회 웰스토리아드에서 베트남 법인 응원단이 참가자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새로운 단체급식의 화두는 가성비와 건강'

전국 700여개 사업장에서 하루 120만식을 제공하는 단체급식 1위 업체 삼성웰스토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과천 렛츠런센터에서 연 '제5회 웰스토리아드'를 가보니 가성비 높은 건강식이 주류를 이뤘다.

맛과 위생은 기본이며 겉보기와 창의성까지 갖춘 일류 요리경연을 방불케 했다. 특히 '건강'이란 주제에 맞춘 출품작이 무려 100여 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선보일 메뉴가 탄생한다.


웰스토리아드는 자사 임직원 및 대학생 요리꿈나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급식 신메뉴 경연대회다. 실현가능하며 참신한 메뉴를 찾는다는 목표에 맞게 재료비 상한을 둔 점이 특징이다. 올해 경연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조리·영양사 및 대학생 등 12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날 경연은 대학생 부문부터 임직원 대상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5시간 동안 연달아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조리사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준비한 메뉴를 조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초침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었다. 급식 메뉴의 질과 참가하는 이들의 자세가 일류 요리대회 못지 않다.

완성된 요리가 시식 테이블로 옮겨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기가 대단했다. 백발이 성성한 중국법인 참가자는 준비한 부채를 펼쳐 접시 옆에 세우려 애를 쓰기도 했다.

대회장 한쪽에선 참가자들을 북돋는 응원전도 펼쳐졌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도 응원단이 꾸려져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참관객은 정금용 삼성웰스토리 대표와 임직원, 대학생 등을 포함해 800여명에 달했다.

'김소스보리리조또'를 앞세워 대학부 경연에 참가한 영산대학교 동양조리학과 4학년 정석원·황덕영씨는 "건강이란 취지에 맞게 김과 보리를 활용했고 사람들이 즐겨먹는 양식과 결합한 메뉴를 만들었다"며 "금액제한이 걸린 국내 요리대회가 거의 없는데 신선했고, 쟁쟁한 팀이 많이 나와서 큰 자극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연과 경연 사이엔 볼거리도 여럿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웰스토리의 여러 전문부서가 저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부스로, 조리아카데미·테이크아웃연구소·헬스케어랩 등 자체 개발한 서비스 및 인프라를 설명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한편 이날 최종 수상은 고추장돈육볶음에 크림소스를 가미한 '제육크림우동'과 '진주식 보양냉면'이 개인전 최우수상, 마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삼겹차우면'이 단체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부에선 멘보샤와 대패삼겹살 샐러드를 곁들인 배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임현덕·최준현씨의 '멘샤밥과 대패샐러드', 테이크아웃 전시경연에서는 태국식 샐러드에 한식 소스를 접목한 '매콤상큼 실곤약얌운센'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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