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마약 집중단속 3개월 간 3994명 검거… "내년 예산 4배 늘린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0 12:00

수정 2019.05.30 12:00

사진=경찰청 제공
사진=경찰청 제공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단속에 나선 경찰이 3개월 간 4000명에 이르는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 경찰은 향후에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상시 관리와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근절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3개월 간 마약류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3994명을 검거하고, 이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1차 범죄'로 분류되는 마약류사범 3833명을 검거해 이 중 886명을 구속했다. 검거 인원과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3%, 84.6% 늘었다.

2·3차 범죄로 분류되는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사범'과 '약물 피해 의심 불법촬영물 유포사범'은 총 161명을 검거하고 34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범죄 외에도 경찰은 대형 유흥업소 148개소를 단속해 성매매사범 614명을 검거했다.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소위 '불법 클럽 음식점'도 43개소를 단속해 58명을 검거했다.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한 유착범죄 사범도 303명을 붙잡아 이 중 28명을 구속했다.

클럽 주변 마약류 유통사범은 134명을 검거하고 17명을 구속했으며, 2·3차 범죄인 여성 상대 불법여성 촬영·유포, 성매매알선 및 집단성범죄 사범도 총 83명을 검거해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3개월 간의 집중 단속 성과를 분석해 후속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주재관과 협업해 국제 마약조직, 국내 밀반입 등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국내 침투를 차단하고, 상시 사이버 모니터링을 통해 인터넷 유통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행위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전담 조직 신설 및 수사전담 인력 증원과 마약수사를 위한 예산 증액 등을 통해 수사역량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내년 (마약수사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4배 늘린 규모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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