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9년 프로 생활’ 박한이, 음주운전 적발로 ‘은퇴’

윤아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8 09:42

수정 2019.08.20 14:57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변명의 여지 없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박한이(40)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19년의 긴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삼성구단은 “박한이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박한이는 27일 오전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한이는 구단 측에 “26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한이는 2001년 입단해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삼성 선수로 활동했으며,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획득했다.

무려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리기도 했다.

2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박한이는 개인 통산 2174번째 안타를 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삼성의 4:3 역전승을 이끈 그는 경기를 마친 후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 날 숙취로 인해 음주운전이 적발,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삼성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한이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라며 "음주운전 적발 직후 은퇴를 선언한 경우가 없어 제재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박한이 #음주운전 #은퇴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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