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현대重노조, 울산 주주총회장 점거...경찰 "폭력 가담자 엄중 수사"(종합2보)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6:36

수정 2019.08.20 14:57


경찰이 최근 다수의 경찰관이 부상당한 조선업종 노동조합의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한 수사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특히 상경 투쟁에 이어 27일 울산에서도 회사 측과 충돌했으며 급기야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주주총회장까지 점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다수의 경찰관이 부상당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노조 불법시위에 대해 폭력 시위 가담자들을 모두 추적해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복면과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불법 폭력시위라고 볼 수도 있어 집행부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업종 노조 불법시위에서 다수의 경찰관이 부상당하고 장비도 피탈당한 만큼 엄중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고 대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시위자 한사람 한사람을 추적해 수사하고 불법 폭력시위를 선동한 집행부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정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등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를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경찰과 조합원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져 36명의 경찰관이 손목이 부러지거나 입술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회사 측과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 200∼300명은 오후 2시 30분께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며 본관 건물 내 있던 직원 100여명 가량이 나와 노조원들을 막아서면서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원 500여명은 오후 3시 40분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주주총회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주주총회 저지를 위해 점거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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