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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기대감 높이는 3당 원내대표…주말 호프미팅 가능성

뉴스1

입력 2019.05.17 16:16

수정 2019.05.17 16:16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나누며 크게 웃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나누며 크게 웃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호프미팅에서 아이스브레이킹 좀 해야 할 것 같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호프미팅'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날 '호프미팅'을 한다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경제·민생 법안 처리 문제, 임시국회 소집 여부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호프미팅을 하자고 해 저도 좋다고 했다"며 "호프미팅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인사를 위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가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머리 맞대고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호프타임 좋다. 언제든지 격의 없이 만나자"며 "20대 국회 4년차에 키맨이 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 선출 이후 국회 정상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나 원내대표와 '짜장면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 3당 원내대표가 '호프미팅'을 한다면 3당 원내대표의 회동도 상시·정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한 오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크게 벌어진 민주당·한국당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오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나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스트랙 지정에 사과하면 국회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했고, 이 원내대표에게는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명분을 줘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홍영표·김성태·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법안 등의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이 벌어질 때 간혹 김 전 원내대표의 중재로 '소맥'회동을 하며,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며 "이런 회동으로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등이 가능했는데, 오 원내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의 '중재자' 배턴을 이어받는다면 국회 정상화 논의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까지는 3당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과 관련해 "추경은 총선용 추경이기 때문에 한국당은 이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서두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제대로 잘 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다른 관계자는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재해 복구 지원 예산이 대폭 늘어나고, 경기 부양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면 추경안 처리를 지렛대 삼아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결국 민주당의 결단에 국회 정상화가 달려 있는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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