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주력모델, 중동 차량호출 시장 누빈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7:09

수정 2019.05.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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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기업 ‘카림’에 5000대 공급
車 유지보수·서비스 지원도 펼쳐
현대차의 주력모델들이 중동 카헤일링(차량호출)시장을 누빈다.

현대차는 중동의 최대 카헤일링(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5000대의 공유차량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의 공유경제 사업 영역이 동남아, 인도에서 중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차종은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으로 현대차가 유지보수와 서비스 지원도 펼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비전'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림은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카림의 드라이버를 칭하는 캡틴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우버가 31억달러에 카림을 인수하면서 카림은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에 꼽힌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경쟁력 높은 가격에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와 협력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해 4월까지 3만4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시장점유율 24%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력해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2억달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공유경제 확산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17년 388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3584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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